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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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2025년 가요계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라는 두 케이(K)팝 거물 그룹의 복귀가 예고돼 있다. 이 두 그룹이 완전체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겐 두근거리는 선물이나 다름없다.
BTS와 블랙핑크의 복귀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진과 제이홉을 제외한 방탄소년단 나머지 멤버 알엠(RM), 슈가, 뷔, 지민, 정국이 오는 6월 한꺼번에 전역한다.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를 앞둔 팬덤 ‘아미’들은 이미 들떠있다. 한 40대 여성 아미는 “하루빨리 모든 멤버가 한 자리에 선 무대를 보고 싶다. 모든 아미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역 뒤 곧바로 새 앨범을 발표하거나 월드투어 등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보다는 싱글 발표나 팬미팅 같은 이벤트성 활동을 먼저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슈가의 음주운전 이슈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것도 변수다. 한때 팬들 사이에서 내분 양상으로까지 번졌던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은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슈가의 음주운전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완전히 해결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 문제가 잘 해결돼 완전체 활동이 이뤄진다면 글로벌한 폭발력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핑크.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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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5월 새 앨범 발표와 월드투어 등으로 복귀할 것이 예상되는 블랙핑크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글로벌 성공을 이룬 상황에서 이들이 함께 모인다는 것 자체로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명 멤버(지수∙제니∙로제∙리사)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 이후 각기 다른 소속사로 흩어지면서 기존처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뉴진스. 어도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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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에 쏠린 눈
지난해 케이팝 업계에선 ‘뉴진스로 시작해 뉴진스로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뉴진스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올해도 이 이슈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뉴진스 멤버들은 현재 공식 석상에서 그룹명 사용을 자제하고 따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는 등 독자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이를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의 확정 판결까지 최소 몇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에서 당장 명쾌한 결론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뉴진스는 오는 4일 일본에서 열리는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참석하는데, 이는 어도어와 함께 결정한 마지막 공식 스케줄이다. 이후 활동 계획은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활동을 이어나가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걸그룹 강세 지속
지난해에 이어 걸그룹 강세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창사 30주년을 맞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이다. 지난해 멜론 탑100 주간 차트 최장 기간 1위를 하며 가요계를 휩쓴 에스파의 후속 그룹인데, 아직은 그룹명, 멤버, 콘셉트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배구조를 바꾼 ‘에스엠 3.0’ 체제에서 처음 기획하고 내놓은 걸그룹이란 점에서 관심이 크다.
하이브도 올해 안에 산하 레이블에서 걸그룹 두 팀을 내놓을 계획이라 걸그룹 대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버추얼 아이돌 나이비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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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아이돌 본격 시동
지난해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두번이나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올해는 에스엠이 야심차게 준비한 버추얼 아이돌 나이비스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가세한다. ‘빅3 기획사’의 첫 가상 아이돌이라 관심이 더 크다. 이제는 시험 단계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상 아이돌이 이제 케이팝의 주류로 올라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임희윤 평론가는 “‘잘파세대’에게 이미 가상 아이돌은 위화감이 사라진 상태”라며 “기술 발달로 인간 아이돌 못지않은 소통 능력과 세계관을 가진 버추얼 아이돌과 인간 아이돌 간의 대격돌이 발생할 것이다. 2025년이 1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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