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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창용, 최상목 비판 국무위원에 "권한대행 줄 탄핵 가능성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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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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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비판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신년 인사차 기자실을 방문해 "최 권한대행의 어려운 결정으로 대외에 '우리 경제 운영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내려고 하는데, 여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면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이 지난달 31일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사령탑 줄 탄핵' 가능성은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의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최 권한대행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가 탄핵당한 상황에서 또 탄핵이 이어지면 과연 정부가 작동할 수 있느냐"며 "정치적 위험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리기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향후 1주일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1월 통화정책 방향 회의와 관련해 "아무것도, 어느 방향으로도 결정된 게 없다"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3∼4일 전까지도 데이터를 보고 금통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금통위 이후 소비 심리 지표가 나쁘게 나왔는데 소비 데이터가 심리만큼 나쁜지, (최 권한대행의) 결정으로 외환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앞서 신년사에서도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위험)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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