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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김여정, 신년행사장에 남아·여아 손잡고 참석… 자녀 첫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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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두 어린이와 손을 잡고 신년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김 부부장의 자녀가 공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조선중앙TV는 1일 신년경축공연 실황 녹화 영상을 방송했다. 2024년 12월 31일 저녁 평양 5·1경기장에서 진행된 신년경축공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당, 정, 군의 간부들이 총출동한 자리였다.

세계일보

12월31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진행된 신년경축공연 실황 녹화영상분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두 어린이와 손을 잡고 입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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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고위간부들이 부부동반으로 야외 테이블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이 보이는 등, 가족을 동반하는 행사로 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부부장도 남아와 여아와 손을 잡고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아동 둘은 각각 평상복 차림으로, 신년 행사에 무대에 서기 위해 나온 어린이 모습으로도 보이지 않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이다. 소위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이들의 가족, 자녀 존재는 북한 정치나 후계구도와도 밀접하다 보니 작은 단서일지라도 관심을 받곤 한다. 김여정 부부장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녀 존재가 공식 확인된 적은 없다.

영상에 노출된 모습이 자녀들을 데리고 가는 장면이 맞다면, 김정은 딸 김주애 외에 또 다른 백두혈통 4세이자 김여정 부부장 자녀가 노출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부부장의 가족 관련 결혼 여부나 자녀 등에 대해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가 없어 현재로써는 저희가 확인해드릴 정보는 없다”면서도 “(김 부부장이 아이들과 손을 잡고 가는 장면이) 이례적이고 행사 자체가 가족 동반 행사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특이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들을 김여정 부부장이 데리고 가는 장면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김 부부장은 2014년 당 39호실 간부와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고, 2015년 결혼반지인듯한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됐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측을 방문했을 때 임신 상태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2015년 4월 국회 정보위위원회에 김 부부장이 그해 5월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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