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일 수요예측, 21~22일 일반 청약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2월 4일을 목표로 코스피 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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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6조원 몸값의 LG CNS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을 녹일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2월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의 공모 주식은 총 1937만7190주이며,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1조1994억원,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오는 9~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등 세 곳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간이다.
현재 IPO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한파가 불어닥친 뒤, 이후 중소형 공모주들이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달성하거나,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는 등 좋은 기록을 내면서 어느 정도 하방을 다진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IPO 시장 '대어'로 여겨지던 케이뱅크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했고, 증시에 새로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GI서울보증, 모티브링크, 아스테라시스, 삼양엔씨켐 등 상장을 연기한 기업들이 속출하는 등 공모주 시장은 침체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국내 증시가 트럼프 당선에 이은 계엄 선포·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불안에 부진한 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공모주 시장에 봄날을 불러올지 시장의 이목이 한껏 집중되고 있다. 특히 LG CNS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시장 최대어로 여겨진다. 1조원 넘는 금액을 IPO로 공모하는 것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LG CNS의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은 공모구조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점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LG CNS가 공모하는 주식 중 절반은 기존 주주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 매출, 나머지는 신주 발행이다.
구주 매출 대상 주식은 재무적 투자자(FI)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이하 맥쿼리PE)가 보유한 물량이다. 맥쿼리PE는 2020년 4월 LG CNS 최대주주 ㈜LG로부터 인수한 3051만9074주(발행주식총수의 35.0%) 가운데 일부를 이번 상장을 통해 매각한다.
투자자에게는 절반 가량의 높은 구주 매출 비중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로 공모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LG CNS는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 대기업 SI업체는 그룹에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러 안정성은 높지만 성장성이 정체돼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CNS 역시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60%에 안팎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당초 상장 후 시총 7조원 이상을 원했던 LG CNS가 약 6조원으로 몸값을 낮춘 것을 미루어 보아 상장 완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상황 속에서도 상장 추진을 결심한 LG CNS가 공모주 시장을 녹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한편, LG CNS는 지난 2022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고금리 속 증시 위축으로 삼성SDS 등 비교기업 몸값이 내리면서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기 어려워진 탓에 시기를 조율해 왔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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