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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한국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비만 치료제, 항체-약물 결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은 한국 바이오 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기술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수요와 첨단 기술 기반의 높은 진입 장벽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비만 치료제, 글로벌 대세로 부상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를 넘어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과 연결되는 세계적인 건강 문제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GLP-1 수용체 기반 치료제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되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동아ST와 종근당도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며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는 단순 체중 감소 효과를 넘어 대사 질환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아ST는 기존 당뇨 및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임상 연구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종근당도 비만과 대사 질환 관련 혁신적 치료제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신약 파이프라인에 비만 치료제를 포함하며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비만 치료 4주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 치료제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한다.
◇새해 주목받는 항암제 패러다임, ADC
ADC 기술은 항체 표적 특이성과 화학 약물의 강력한 세포 살상 효과를 결합한 혁신적 항암제 기술이다. 최근 몇 년간 빅파마들이 주목하며 주요 신약 성장 분야로 부상했다. ADC는 특정 암세포만을 표적화해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강력한 치료 효과를 제공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차별화된 ADC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기존 ADC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성 발생 문제를 대폭 발전시킨 차세대 ADC 플랫폼인 피노-ADC를 보유하고 있다. 약물과 링커를 수요 기업의 의향에 맞춰 맞춤 제공해주는 원천기술이다. 독자 개발한 새로운 캠토테신 유도체를 페이로드로 사용해 항암 효력을 극대화시키고, 순차절단 링커를 통해 안전성과 친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ADC는 폐암, 유방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종에 대한 신약 개발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에는 ADC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ADC 생산 역량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CGT, 희귀 질환부터 만성 질환까지
CGT는 희귀 유전 질환 치료를 넘어 암,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GC셀이 면역세포 치료제(NK세포 기반)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은 큐리진에서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 중이다. 방광암이 첫 번째 타깃이다. 메디포스트는 유전자 치료제 연구와 상업화에서 중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CGT CDMO 생산시설도 확보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캐나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문기업 옴니아바이오 신규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메디포스트의 북미 CGT CDMO 사업 진출과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SK팜테코는 2023년 4200억원을 들여 CGT 기준 세계 최대 생산역량을 가진 미국 CDMO 기업 CBM을 인수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글로벌 CGT CDMO 사업을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는 마티카바이오랩이 CGT CDMO 사업을 맡고 있다. 마티카바이오는 CGT 핵심 원료인 바이럴벡터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미국 바이오기업 트레오비르와 단순포진바이러스(HSV) 벡터 CDMO 계약 체결했다.
2025년은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만 치료제, ADC, CGT 기술 발전은 한국 바이오 산업이 가진 기술적 강점과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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