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2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파인크레스트의 한 담배 가게에서 일회용 전자담배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파인크레스트/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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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초로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 정책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패션과 금융 중심 도시인 밀라노에서는 주요 공공장소 등 실외 흡연 금지 정책을 발효했다.
1일(현지시각) 벨기에에서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고 영국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프랑크 반덴부르케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금지령을 발표하면서 “일회용 전자담배는 단순히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신제품”이라고 부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반덴부르케 장관은 유럽연합에 이와 관련한 규제 법안을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벨기에 정부의 이 결정은 전자담배에 대한 접근성을 낮춰 청소년 흡연을 막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다. 벨기에 정부는 2040년까지 신규 흡연자 수를 0으로 줄이기 위해 이미 놀이터, 운동장, 동물원, 놀이공원 등에서는 흡연을 금지했고 4월1일부터는 400㎡(120여평) 넘는 슈퍼마켓에서는 담배 제품을 판매하거나 매장에 진열할 수 없다. 일회용 전자담배는 재활용이 어려운 여러 플라스틱 성분의 혼합 제품인 경우가 많았다.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실외에서 전자 담배를 제외한 흡연을 할 수 없도록 한 법이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실내 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흡연을 폭넓게 금지하는 강력한 금연 정책이다. 실외 흡연을 할 경우 40~240유로(6만~36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이미 2021년 공원과 놀이터, 버스정류장과 스포츠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한 밀라노에서는 유럽연합의 권고에 따라 실외 금연 정책을 확대 적용했다.
지난달 3일 유럽연합 유럽위원회는 간접흡연과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액체 또는 고체의 작은 입자로 건강과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해 놀이터나 레스토랑 테라스, 해변, 대중교통과 같은 주요 야외 구역에서의 금연을 권고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지난해부터 모든 전자담배의 약국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올해 6월부터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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