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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취임식에 ‘카터 별세’ 조기 게양될 듯... 트럼프 “아무도 안 기뻐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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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까지 미국 전역 조기 게양
트럼프 "민주당 기뻐하고 있을 것"
대통령 되면 조기게양기간 조정 가능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22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피닉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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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로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 기간 조기를 게양하기로 결정하자, 트럼프 당선자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민주당은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다"며 "미국인이라면 누구도 이걸 기뻐할 수 없다. 아무도 이걸 보고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평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29일 향년 100세로 별세한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한 달간 미국 전역에 게양된 국기를 반기로 게양하라고 공표했다. 이 기간에는 국기를 제외한 주(州)기 등은 내려지거나 함께 반기로 게양된다.

조기 게양 기간은 이달 28일까지다. 20일 트럼프 당선자 취임식 및 임기 첫 주 동안 미국 전역에 성조기가 반기로 게양된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트럼프 당선자 측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조기 게양) 계획을 뒤집거나 재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법적으로 트럼프 당선자가 현직 대통령이 되면 조기 게양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973년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사망을 기리기 위한 30일간의 조기 게양 기간 도중 베트남 전쟁 포로 생환을 기리기 위해 국기를 다시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하루만 정상 게양된 뒤 이후 8일간은 다시 조기가 게양됐다. 당시 존슨 전 대통령은 닉슨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 이틀 뒤 사망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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