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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北 이례적 '부부 동반 신년 행사'…리설주는 왜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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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도 '자녀' 추정 아이 손잡고 등장

주애 외 다른 자녀 노출하는 것에 부담 있었을 가능성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신년 경축 공연이 평양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으며 당·정·군의 고위간부들도 대거 참석해 새해맞이 분위기를 띄웠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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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025년 신년 맞이 대공연에 고위 간부들을 '부부 동반'으로 초대해 진행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행사에 불참시켜, 그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2025년을 맞으며 진행된 새해맞이 경축 공연 영상을 보도했다. 행사는 90여분간 진행됐다.

경축 공연에는 주요 간부들이 모두 초대됐는데, 그들 대다수는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사전 연회에서 주요 간부들은 그들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과 함께 모여 앉아 술까지 곁들인 다과를 즐겼다. 흥겹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인데, 북한이 이런 방식의 행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나 조용원 당 비서의 경우에는 개인 차량에서 내릴 때부터 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향하는 '다정한' 모습도 보였다. 단체버스를 타고 이동한 군 간부들 역시 대다수가 부부 동반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자아이,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등장한 장면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김 부부장의 자녀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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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2025년을 맞으며 진행된 '경축공연' 영상을 보도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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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작 김 총비서는 리설주 여사 없이 딸인 주애만 데리고 행사에 참석했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 1일 신년 경축 공연엔 주애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 정작 부부 동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불참한 특정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의도적으로 주애를 부각하기 위한 연출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애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 직후 김 총비서의 세 번의 공개활동 보도에서 두 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보도에서 김 총비서의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시찰에 동행하고, 이후 신년 행사에도 참석했다.

주애가 북한의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전제로, 북한이 고위 간부들의 가족을 대동해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번영하는 나라'라는 연출을 가미해 진행한 신년 행사에 주애가 최고지도자와 나란히 등장한 것은 그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결이 다른 분석도 있다. '가족 모임'의 이미지가 부각된 행사에서 김 총비서가 리 여사, 주애만 데리고 행사에 참석할 경우 주애가 '유일한 후계자'로 비칠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총비서는 주애를 포함해 두 명 또는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째가 아들이라는 설과 주애가 첫째라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후계 구도를 수립한 다음에야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를 공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리 여사의 불참을 해석하는 관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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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2025년을 맞으며 진행된 '경축공연' 영상을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자녀로 추정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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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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