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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폭락' 감독 "故 송재림, 프로다운 모습 보여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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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개봉하는 '폭락'
PD 출신 현해리 감독, 각본·연출 담당
한국일보

송재림이 '폭락'의 양도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폭락'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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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현해리 감독이 배우 故 송재림을 떠올렸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폭락'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현해리 감독이 송재림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드라마다. 현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

영화는 국내에서만 2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한 코인 대폭락 사태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현 감독이 처음 기획할 당시 '폭락'은 6부작 웹드라마였다. 각 에피소드를 통해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 톤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구상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취재가 깊어질수록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져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을 더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장편영화로 재구성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 법률자문을 거쳐 사건이 재구성됐다. '폭락'은 양도현(송재림)이 실패를 겪는 과정을 단일 스토리로 밀어붙여 '한탕주의가 만든 거대한 붕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현 감독은 "송재림 배우는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했다"는 촬영 일화를 전했다.

한편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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