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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은 2일 미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속에서도 10년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 발작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빅 컷을 포함해 1%p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인 9월 16일 3.6176%를 저점으로 약 1%포인트 상승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10년 국채 금리 흐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10년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은 이전에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짚었다.
그는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이 리세션 컷, 즉 경기침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예외적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특성과 더불어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 흐름, 끈적거리는 물가,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 등이 미 연준의 금리인하 효과를 무력화시키면서 국채 금리를 상승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채 금리 상승의 이유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현 수준보다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소위 '금리 발작 리스크'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그나마 미국 금융시장의 경우 경제가 탄탄하다는 측면에서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하겠지만 미국 이외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시 발작적 증상을 보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단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시 달러화 강세 폭이 확대되면서 이머징 통화 가치 불안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브라질 사례를 제시했다.
브라질에선 헤알화 등 일부 이머징 통화 가치 불안이 현실화했다. 브라질은 헤알화 가치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섰다. 미국채 금리가 현 수준보다 상승 시 일부 이머징 금융시장에서도 금리 발작 리스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또 "중요한 분수령은 아무래도 1월이 될 전망"이라며 "1월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와 트럼프 취임과 더불어 구체화될 2기 정책 내용에 금융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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