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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기고]'뉴노멀'시대 자산관리의 패러다임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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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25년 세계 경제는 트럼프 2.0 시대와 함께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경제 환경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드는 뉴노멀 시대, 자산관리에 있어서도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모든 것이 더 비싸져 더 신중하게 소비하고 투자해야 하는 인플레이션 시대가 예상되면서 자산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올해 한국 투자자들은 녹록지 않은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자산관리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하며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2025년 우리나라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증대와 수출 증가세 둔화가 성장 흐름 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으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고령 사회가 된 지 불과 7년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것인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구구조 변화의 현실을 보여준다. 베이비 붐 세대에 이어 X세대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 전후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자산관리 패러다임의 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분산과 절세 전략이 필수다. 개인 투자자는 동일 위험 대비 절대 금리가 높은 자산과 절세가 가능한 금융투자자산, 글로벌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세후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법인은 중장기적인 현금흐름을 고려한 맞춤형 위탁운용 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S&P500 지수가 20% 이상 상승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국내 자산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자산에서 벗어나 해외 자산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투자와 자산 배분이 요구된다.

또한 자산 승계를 고려한 개인과 법인의 종합자산관리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 및 상속과 증여, 법인 지분 등에 대한 전문 서비스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발 빠른 곳은 기업금융부서와 연계해 M&A(인수합병), 기업공개(IPO), 증자 등 기업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세무, 부동산, 국내외 주식, 글로벌 자산 시장 및 포트폴리오 컨설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 속 효과적인 자산배분 관리를 위해 향후 증권사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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