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김도우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회장은 방미 일정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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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해외 시장 진출 현황/그래픽=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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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침체한 국내 시장에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라오스 비엔티안에 이마트 1곳과 PB(자체브랜드) 상품 전문점 노브랜드 매장 2곳의 문을 연다. 라오스는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이마트가 세번째로 진출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다.
지난 2월 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의 투자회사와 라오스 진출 관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6일 노브랜드 1호점을 열었다.
노브랜드가 해외에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활 밀착형 '로드샵' 형태로 문을 열었다. 번화가 대형 쇼핑몰이 아닌 주거지 근교 로드샵으로 선보여 주민들의 편리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5년 내 20여개 점을 여는 게 목표다. 2015년 9개의 상품으로 시작한 노브랜드는 현재 1500여 상품에 이를 정도로 몸집을 키웠다. 국내 매장도 지난해 10월 말 기준 250개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정 회장 취임 이후 내수시장에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을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5호점을 열었다. 대형할인점 중심의 기존 진출공식을 버리고 소형매장으로 전략을 수정한 사례다.
신세계그룹은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이마트 소형점 출점을 가속해 몽골 중심부를 파고들고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 타입의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해 2030년까지 매장을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정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한국 정·재계 인사 중에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고 오면서 신세계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법인 'PKRH(PK Retail Holdings·PK리테일홀딩스)'를 통해 5개 브랜드 55개의 프리미엄 식료품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부문도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나섰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렛코리아를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두기로 했다. 합작 법인이 설립되면 현재 지마켓에 입점한 약 60만여명의 판매자가 현재 지마켓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중국,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이마트가 강점을 보이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은 모든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숙제"라며 "신세계그룹도 리더십 문제가 교통정리 된 만큼 해외사업 진출에 다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오스 노브랜드 1호점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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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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