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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전쟁 3년' 우크라, 새해엔 포성 멈추나...트럼프 중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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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월 22일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된 지 만 3년이 됩니다.

양측은 종전 조건에 대해 팽팽하게 맞서며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곧 취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재 역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상반기 소모전 양상을 보이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몇 달 사이 급격히 격화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러시아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과 핵 엄포에 이어 북한군까지 전선에 투입했습니다.

북한군이 합세한 격전지 쿠르스크에서는 최근 전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지 절반을 상실하면서 불리해진 가운데 러시아가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이달 집중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도 물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조속한 종전을 공언해온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정부 출범이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16일) :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측과도 대화할 것입니다.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이것은 대학살입니다.]

일각에서는 양측 모두 군사 역량을 소진한 만큼 머지않아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협상 여건이 조성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안보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인데, 여기에는 미국과 독일 등 나토 주요 회원국들의 반대도 여전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나토 가입은) 유럽 지도자들과만 상의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안보 보장 방안은 나토 가입입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인정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휴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상대방이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20년 연기하면서 서방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했는데, 러시아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적극적인 중재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종전 조건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조기에 평화를 기대하기에는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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