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도 사망…현장서 즉석 폭발물 의심 장치 발견
FBI, 테러 행위 간주하고 수사…바이든도 보고 받아
목격자 "쾅, 쾅, 쾅 소리 나게 사람 쳤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버번 스트리트 현장에 보안 인력이 배치된 모습. 2025.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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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관광지 뉴올리언스에서 새해 벽두에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용의자도 사망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오전 3시15분께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관광 지구 프렌치쿼터에서 픽업트럭 한 대가 행인 사이로 돌진해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차량 운전자는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버번 스트리트로, 발코니 목걸이 던지기 등이 이뤄져 프렌치쿼터에서도 관광 핵심지로 꼽힌다. 특히 이날은 뉴올리언스에서 2025년 슈거볼 대학 풋볼 대회가 개최돼 미국 전역에서 많은 팬이 몰렸다고 한다.
CNN에 따르면 현장은 새해 전야부터 카운트다운에 참석한 인파로 북적였고, 인근 식당도 성업 중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수의 경찰도 현장에 배치돼 있었다. CNN은 "버번 스트리트는 야간 문화로 유명한 곳"이라고 부연했다.
운전자는 신원 불명의 남성으로, 행인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픽업트럭을 몰아 많은 희생자를 냈다. 사건 이후 발포까지 하며 현장에 있던 경찰 2명이 다쳤다. 다만 용의자와 대치한 경찰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은 이후 용의자가 현지 경찰과 총격을 벌이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범행을 위해 인근을 돌아다녔으며, "대량 살인과 피해 양산에 몹시 몰두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용의자가 "가능한 많은 사람을 차로 치려 했다"라며 "음주·약물 사고는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라힘 윌리스는 액시오스에 "그(용의자는) 사람들을 쾅, 쾅, 쾅 소리가 나도록 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시장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력 행위"라고 규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사건에 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현재 FBI 주도로 현지 경찰과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즉석 폭발 장치로 보이는 물건도 발견됐다고 한다. 당국은 해당 장치가 실제 폭발이 가능한지를 조사 중이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FBI 역시 초반에는 사건을 테러로 공식 규정하지 않았지만, 이후 성명을 내고 "테러 행위로 간주해 파트너들과 조사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FBI는 '개인 또는 단체가 정치·종교·사회·인종·환경 등 국내적 영향으로 이념적 목표를 위해 저지른 폭력·범죄 행위'를 국내 테러 행위로 정의한다. 국제 테러는 외국 테러 조직 또는 테러 지원 국가와의 연관성을 본다.
FBI는 현재 수사 표준에 따라 공범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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