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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전환지원금 통했나" 작년 휴대전화 번호이동 600만건 돌파…7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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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누적기준 번호이동 629만5188건…2017년 이후 처음

저가 5G 요금제 출시 및 단통법 폐지 추진하며 시장 활성화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통신사매장에 광고문이 붙어있다. 오는 16일부터 가입 이동통신사를 변경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받아 휴대전화를 바꾸는 소비자에 대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어 통신 3사는 전환지원금 도입에 앞서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까지 인상했다. 2024.03.15.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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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지난해 가입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 누적건수가 7년 만에 600만건을 넘어섰다.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에 관한 법률) 폐지를 추진하며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추가 지급하는 전환지원금 등 정부의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요금제 출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번호이동 총 건수는 629만51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번호이동 수치가 600만 건을 넘어선 것은 701만건을 기록했던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번호이동은 단통 시행 전인 2013년만 해도 누적 1000만건이 넘었었는데 이후 줄어들면서 2022년에는 453만건 수준으로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2023년에는 다시 561만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번호이동 수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데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와 알뜰폰의 다양한 요금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에는 세분화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면 지난해에는 2만~3만원대 저가 5G 요금제를 내놨다. 알뜰폰은 2023년 0원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통사 대비 저렴한 상품을 강조했고 계속해서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 활성화에 일조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정부가 이동통신 시장 경쟁 및 단말기 구매비용 완화를 위해 단통법 폐지 추진책을 발표하고 또 가입 이통사를 바꾸는 이들에게 전환지원금을 추가 지급하는 정책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가 구형폰 출고가를 인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금을 책정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통3사 가입자간 번호이동은 263만7540건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간 이동 건수는 201만5978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알뜰폰이 0원 요금제를 내놨던 2023년보다 24% 많은 수치다.

다만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의 유입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겨온 번호이동 건수는 100만9551건으로 전년보다 18.3% 감소했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된 부분이 있었다"며 "또 이통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금 정책과 함께 다양한 요금제 출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뜰폰의 0원 요금제 출시 이후 알뜰폰 간 이동도 늘었다"고 했다.

한편, 단통법 폐지 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휴대폰 지원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가입 유형별 지원금 차별이 가능해지고 유통망에서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 제한이 없어진다. 이에 번호이동 규모가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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