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테크’는 공간 정보를 그대로 구현하는 3차원 지도 설루션 ‘레플리카 시티’를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라이다 센서’다. 레이저를 사방에 쏴서, 빛이 사물에 닿았다가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자동차 위에 라이다 센서를 달아 운행하면서, 360도로 레이저를 쏘며 3차원 데이터를 모은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에 카메라 영상, 위성 항공사진, 2D 지도 데이터 정보까지 합쳐 3차원 지도를 만든다. 고층 건물이 밀집돼 GPS 수신이 어려운 서울 강남역 일대도 오차 범위 10cm 이내 정밀 지도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분석할 수 있는 기술 덕이다. 고정밀 지도 제작이나 자동차 자율주행 보조, 스마트시티 구축, 생산 공정 최적화 등에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메디인테크’는 전동화 내시경을 개발했다. 전 세계 내시경 시장은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 일본계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메디인테크는 독자 기술로 만든 내시경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시경은 의사가 손으로 조작기를 당겨 조작하는 방식이다. 반면 메디인테크의 전동식 내시경은 전기 신호를 통해 적은 힘으로도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무게도 일반 기계식 내시경의 절반 수준인 350g으로, 의사가 장시간 조작을 해도 피로가 덜하다. 인공지능(AI)이 이상 부위를 자동 탐지하는 기능도 있어 오진율을 낮췄다. 이치원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모빌테크와 메디인테크는 각각 SBA(서울경제진흥원)가 결성한 서울테크밋업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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