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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세계가 열광한 “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수출액 2조원 육박…K-푸드 열풍타고 현지화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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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불닭탑에서 불닭 제품을 교환하는 참가자들. 사진 | 삼양라운드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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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한국은 좁다.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현지화 전략이 필수다. 이미 가능성을 증명했으므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게 승부수다. 앞다퉈 ‘현지화 전략’을 구상 중인 K-푸드 얘기다.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로 전파된 K-푸드가 2025년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이나 오뚜기 등은 국내-해외 매출 규모를 엇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거나 해외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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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라면 부문 수상업체로 선정된 삼양라면. 사진 | 삼양라운드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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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11억384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12월 수출액을 더하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최초 ‘7억불 수출탑’을 쌓은 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설립한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가속을 붙일 계획이다.

글로벌 메가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불닭볶음면 성공을 발판삼아 진정한 의미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다보니, 내수 부진에 시름하던 식품 제조업체가 해외로 빠르게 시선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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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구미라면축제가 열린 경북 구미시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사진 |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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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중인 밀양 제2공장이 5월 완공되면, 불닭볶음면 생산량이 증가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면류 생산량이 18억개에서 24억개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2027년에는 중국 공장도 건립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현지화’에도 뛰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면류 1위’ 기업을 자부하는 농심도 유럽법인을 세우고 해외 시장 확장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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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라면 수출 10억불 달성 기념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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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신화’의 선두주자격인 CJ제일제당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럴 만하다.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매출이 2023년보다 40% 성장했다. 미국 역시 해외 식품사업 매출의 80%이상 차지할 만큼 입지를 굳혔다. CJ제일제당이 내세운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 프로젝트에 성장성이 도드라지는 지역이 생겼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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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근교의 울워스 매장에서 소비자가 ‘비비고 김밥’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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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헝가리에 비비고 만두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고,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를 통해 2027년 아시안푸드 신공장을 사우스다코타에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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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브랜즈그룹 송호섭 대표가 bhc치킨 캐나다 토론토 1호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bhc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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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해외 시장 진출에 잰걸음하고 있다. bhc치킨은 이미 7개국에서 27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해외 매장수를 10개국 58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지화 메뉴를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K-치킨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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