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형·성능 개선 비만약 속속 임상 추진…BCI 성과도 기대
트럼프 집권 시작도 주목…한국선 민간 우주업체 발사 관심
기적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내일부터 국내 일부 병·의원에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릴 예정인 출시 심포지엄에 앞서 행사장 앞으로 위고비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네이처가 2025년 과학계에서 주목할 사건으로 새로운 비만약의 진전, 마음을 읽는 기계, 트럼프 집권 시작 등을 꼽았다.
1일 과학계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최근 '2025년 주목해야 할 사건'을 선정했다.
네이처는 새로운 비만약 성과를 가장 먼저 꼽았다. 네이처는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약인 올포글리프론이 올해 3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 약물은 생산하기 쉬워 기존 치료법보다 저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한국에도 출시된 위고비(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작용제로 식이 조절 지원, 포만감 유지, 혈당 조절 등의 작용으로 체중 감소에 효과를 보인다. 위고비는 뛰어난 효과로 인기를 끌었지만 높은 가격이 진입 장벽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위고비와 비슷한 작용을 가진 올포글리프론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될 가능성과 경구형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위고비는 주 1회 주사가 필요하지만 올포글리프론은 매일 1회 입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일라이릴리는 GLP-1보다 다양한 작용으로 체중을 조정하는 '리타트루티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리티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인 암젠도 올해 관련 시험 결과와 연구 성과가 지속해서 나올 전망이다.
네이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에서 중국발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BCI는 뇌와 컴퓨터, 기계 등 직접 통신을 목표로 연구되고 있는 기술 분야다. 유명 BCI 기술 기업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있다.
올해에는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NEO' 임상 시험이 확장될 예정이다. NEO는 8개의 전극을 환자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초기 연구에서는 척수 손상 환자가 물건을 집고 마시는 동작을 할 수 있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시작에 따른 기후 변화 대응 정책 축소, 인공지능 규제 완화 등 변화와 유럽의 신규 입자가속기, 근적외선 우주 관측 위성 'SPHEREx' 발사 등도 2025년 주요 과학계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 과학계에서는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한 민간 우주 업체의 성과가 기대된다. 올해 말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는 처음으로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주관으로 추진된다. 한화뿐 아니라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등 발사체 기업들도 제각기 발사를 준비 중이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