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AI 경쟁 격화
기업 특화된 AI 솔루션 제공
2022년 11월 3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압사라 콘퍼런스에서 사람들이 알리바바 클라우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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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 서비스 사업부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사의 위챗 게시물을 통해 문자와 이미지를 모두 인식하고 설계된 거대언어모델(LLM)큐웬-VL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더 많은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AI 솔루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LLM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과 유사한 반응을 생성하는 기술로,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AI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중국 대형 기술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 속 ‘가성비’를 무기로 기업 고객층 확대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텐센트, 바이두, 징동닷컴, 화웨이,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자체 LLM을 잇달아 출시하며 AI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오픈AI의 챗GPT처럼 소비자용 AI 챗봇보다는 기업 시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작년 5월 9만개 이상의 기업에 자사의 큐웬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기업의 AI 제품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작년 2월 다양한 핵심 클라우드 제품에 대해 최대 55%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으며, 작년 5월에도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큐웬 AI 모델의 가격을 최대 97%까지 낮췄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내 AI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가격 인하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이번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가격 인하 발표에도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큰 변동 없이 0.5%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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