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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1시간 넘는 대기줄’ 새해 첫날 무안공항 '추모 물결'…공항 외부 둘러싼 추모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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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새해엔 안전한 대한민국 되길" 한 목소리

사망자 가장 많은 광주 합동분향소도 추모 행렬 이어져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시민들이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애도하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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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이 비탄과 슬픔에 잠긴 가운데 새해 첫날부터 무안국제공항에는 17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무안국제공항은 1일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는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합동분향소는 공항 1층에 마련됐고, 헌화 순서를 기다리는 조문객들의 대기줄은 분향소 입구부터 규모가 큰 공항 바깥을 둘러쌀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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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무안국제공항 바깥으로 조문객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2025.1.1/뉴스1 최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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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희생자들에게 국화꽃 한송이를 헌화하고 영면을 기리기 위해 1시간 넘는 대기줄을 마다하지 않았다.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걸린 이곳 합동분향소에는 허망하게 가족과 지인은 잃은 비통함이 가득하다.

무안국제공항은 참사가 벌어진 지난달 29일부터 나흘째 700여 유가족들의 통곡이 멈추지 않고 있다.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4일째 유가족들 곁에 머무르며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광주 5·18민주광장에 자리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국민들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염원했다.

나흘 째 유족들의 필요 물품을 지원하는 자원봉사를 이어가는 김 모씨(38)는 "물품적 지원이 아무리 이어진다해도 어떻게 유가족들의 슬픔을 덜 수 있겠냐"며 "1분 1초라도 빨리 모든 희생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 편히 쉴 수 있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참배객 이 모씨(23·여)는 "너무나 비극적인 참사로 공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이라며 "지난해 대한민국에 비극이 너무 많았다. 제발 올해에는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염원했다.

어린 자녀들과 분향소를 찾은 이 모씨(35)도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학동·화정동 붕괴참사, 제주항공 참사까지 너무나도 많은 희생들이 이어졌다. 참사가 벌어지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덧없는 약속만 반복됐다"며 "이제는 국민이, 정부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의 합동분향소에서도 '참사 재발 방지'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오미란 씨(60·여)는 광주 합동분향소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소 운영 도우미를 맡았다.

오 씨는 "지난해 대통령 비상 계엄부터 제주항공 참사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이런 슬픔과 아픔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학생 김한솔 씨는 "지난해 마지막이 유난히 고달팠던 만큼 대형참사가 없는 한해가 되면 좋겠다. 하루하루 무탈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주 합동분향소 상주를 맡은 강기정 광주시장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금 당면한 과제"라며 "안전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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