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2025년에도 이상 폭염·한파 주기적으로 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외 연구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경고
연세대 안순일 교수팀, 새로운 이상기후 현상 발견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강추위가 몰아친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 나뭇가지에 고드름이 열려 있다. 기상청은 주말에도 영하 13도 한파와 충남·전남 최대 20㎝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4.12.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국내는 물론 해외 연구진들이 2025년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더웠던 10여 차례가 지난 10년동안 발생했으며, 올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연세대 안순일 교수팀은 이 때문에 북극해의 해빙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주기적인 이상 폭염과 한파현상이 출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 세계기상기구(WMO)의 '2024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도 1.54도 높다. 이제까지 가장 뜨거운 해였던 지난해 평균 기온보다 1.45도 높다.

연세대 김승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기후 진동 현상이 북극해에서 출현할 수 있다"며, "이는 북극 해빙의 감소가 예상치 못한 급격한 기후 패턴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북극해가 오랜 세월 두꺼운 해빙으로 덮여있었으나,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해빙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1세기 안에 북극해는 더 이상 해빙이 없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가 북극의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134개의 지구온난화 시뮬레이션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빙이 임계점을 넘어서 너무 많이 줄어들면,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이상 기후 현상이 북극해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상 현상은 해수면 온도와 지표면의 기온이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라니냐 현상과 유사하지만, 진동의 주기가 10~50년으로, 엘니뇨-라니냐의 3~7년 주기보다 훨씬 길다는 점이 다르다.

안순일 교수는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지구 평균 기온의 증가를 넘어 새로운 기후 변동 모드의 출현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기후 변동의 이해 및 예측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기후변화의 재앙 부분들을 예측하고 경고해서 사상자를 예방하는 방법, 지역의 예상되는 피해를 미리 분석하고 알려주는 게 우리 과학기술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후변화가 줄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 관련해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 #한파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빙하 #북극 #해빙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