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7 (화)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신년기획] '스싱'에 2천만원 쓰고 느낀 점... 삼성전자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바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마트PC사랑

TV용 스마트싱스 앱은 알림 조건을 상세하게 설정할 수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지율 기자]
스마트PC사랑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기자는 2024년 2월,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가전제품을 삼성전자 제품들로 택했다. 삼성전자를 택한 이유는 TV의 스마트 조명 연동 기능 때문이다. 삼성전자 TV는 TV 제조사 중 유일하게 TV 자체에서 필립스 휴와 조명 연동을 지원한다. 별도의 싱크 박스가 없이 TV에 연결된 게임기나 셋톱 박스 등이 조명으로 구현되며, TV 내장 앱에서도 조명 연동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품목 할인 조건이 좋았던 까닭에 공기청정기, 세탁건조기, 프로젝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정수기, 에어드레서 등도 모두 삼성전자 제품으로 구매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기자는 삼성전자 제품군을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빠지게 됐다. 전자제품 선택 시 '스마트싱스 지원 여부'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점에서 기자의 스마트싱스 계정에는 스마트 센서 제품들을 포함해 190개 기기가 연결되어 있으며, 사용 중인 자동화는 150여 개에 달한다.

약 1년간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스마트싱스에 바라는 점을 정리해봤다.

자동화 조건·동작 세분화

스마트싱스의 장점 중 하나는 강력한 자동화 기능이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집에 있는지를 감지해서 자동화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공휴일에는 특정 자동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자동화 조건과 동작에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우선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에는 '문 열림 감지 센서'가 내부에 위치함에도 자동화 조건으로 문 열림을 설정할 수 없다. 만약, 냉장고의 문 열림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한다면, 냉장고의 문이 열리면 냉장고 주변 조명이 함께 켜지는 식의 자동화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인덕션과 오븐은 '조리 완료'를 자동화 조건으로 선택할 수 없다. '대기 중' 상태만을 자동화 조건으로 선택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조리 완료 상태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 청소기도 자동화 조건에 '청소 완료'가 없어 자동화 설정에 제약이 크다.

스마트PC사랑

상대적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화 동작에는 사운드바의 볼륨을 상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더욱 유용할 것 같다. 현재 스마트싱스 앱 상에서는 사운드바의 볼륨을 특정 볼륨으로 변경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0~100 중 원하는 볼륨을 직접 입력하는 식이다. 하지만, TV에 연결된 소스 기기나 콘텐츠 종류에 따라 자동화 동작으로 설정된 볼륨이 과하게 크게 들릴 수 있다. 따라서 사운드바 볼륨을 상대적으로 조절하는 자동화 동작이 추가되길 바란다.

기자는 현재 '비스포크 AI 제트'와 '비스포크 AI 스팀'을 삼성전자 사운드바 2대 (HW-Q990C, HW-Q990D)와 연동해 둔 상태다. 청소기가 작동하면 사운드바의 볼륨이 자동으로 17이 되고 청소가 완료되면 13이 되는 자동화를 구성해놨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스 기기나 콘텐츠 종류에 따라 볼륨 편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볼륨에서 +1/+2/+3이나 -1/-2/-3와 같이 상대적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PC사랑

TV 자동화 동작에 ‘데일리 보드’가 추가되면 더욱 유용할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V 자동화 동작에 '데일리 보드'가 추가되면 더욱 유용할 것 같다. 데일리 보드는 TV의 절전 모드 상태에서도 날씨, 메모, 스마트싱스, 에너지 사용량 등을 위젯으로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현재 데일리 보드는 TV에 내장된 마이크가 소리를 감지해 사람이 있다고 판단하면 화면을 자동으로 켜준다.

만약, 데일리 보드가 자동화 동작에 추가되면 '모션 센서'나 '재실 센서' 등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하여 데일리 보드 기능을 훨씬 정교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데일리 보드에는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도어벨을 띄워둘 수 있는데, 도어벨이 눌리면 데일리 보드가 실행되는 자동화를 구성할 경우 스마트 도어벨의 월 패드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스마트싱스 앱에서 데일리 보드 메모 위젯에 원하는 메모를 남길 수 있는데, 삼성전자 TV 여러 대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이 기능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TV간 메모가 연동되는 것이 아닌 각각의 TV별로 메모를 입력해야하는 만큼 일괄 메모 연동 기능이 추가되길 바란다.

스마트싱스 TV 앱에 바란다

스마트PC사랑

예를 들면 TV 시청 중 스마트싱스 연동 세탁기의 빨래가 완료되면 TV 오른쪽 상단에 빨래 완료 알림이 전달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TV에서도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싱스 연동 기기로부터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TV 시청 중 스마트싱스 연동 세탁기의 빨래가 완료되면 TV 오른쪽 상단에 빨래 완료 알림이 전달된다.

<br>하지만, TV용 스마트싱스 앱은 알림 조건을 상세하게 설정할 수 없다. 지원되는 일부 제품에 한해서만 알림을 활성화할 수 있다. 그러나, 에어드레서의 경우 TV용 스마트싱스 앱에서 알림을 활성화하는 게 가능하지만, 의류 케어가 완료되어도 TV에서 알림이 뜨지 않았다.

스마트폰용 스마트싱스 앱의 자동화 동작에는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기능이 있다. 이는 사용자가 설정한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지정된 가족 멤버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전송되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거실 창문에 부착된 문 열림 센서가 열려있고 비가 내리고 있다면 '창문을 닫아달라'라는 알림이 전송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 기능처럼 스마트폰용 스마트싱스 앱에서 '스마트싱스 TV로 알림 전달하기' 기능이 추가되면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사용자가 원하는 알림을 TV에서 받아볼 수 있다면, 훨씬 다양한 알림을 받아볼 수 있어 활용도가 극대화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자의 스마트싱스 앱에는 190개의 기기가 등록됐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싱스 앱을 켜면 아주 빠르게 실행되지만, TV용 스마트싱스 앱에서는 기기를 로딩하는데만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하다.

스마트PC사랑

TV용 스마트싱스 앱에 표시하지 않을 기기를 따로 선택할 수 있고 최적화 작업이 더해진다면, 로딩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V용 스마트싱스 앱에 표시하지 않을 기기를 따로 선택할 수 있고 최적화 작업이 더해진다면, 로딩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스마트싱스 지원 TV에서도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음성으로 '빅스비'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빅스비 호출 시 타이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TV에서도 남은 시간과 함께 타이머 정보가 표시되면 훨씬 유용할 것 같다.

스마트싱스 PC 앱에 바란다

스마트PC사랑

스마트싱스는 PC용 앱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기기에서 IoT 제어가 가능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IoT 앱들이 PC용 앱을 제공하지 않는 것과 달리 스마트싱스는 PC용 앱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기기에서 IoT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앞서 언급한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기능은 PC용 스마트싱스 앱에서도 작동해 활용도가 제법 높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끄고 켜는 것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를 통해 조명의 색상을 제어하는 등 PC에서도 더욱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PC용 스마트싱스 앱의 레이아웃이 불편해졌다. 방별로 나눠서 볼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연동된 기기들이 전부 나열된 형태로 바뀌다보니, 원하는 기기를 찾는 것이 어렵다. 방별로 분류하는 기능이 다시 추가되길 바란다.

스마트싱스 7인치 스크린 앱에 바란다

스마트싱스 앱은 삼성전자의 7인치 스크린 적용 가전제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출시된 기기 7인치 스크린 가전제품은 '비스포크 AI 콤보'가 있으며, 7인치 스크린 가전제품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7인치 스크린 가전제품은 내장된 터치 스크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싱스를 실행해 스마트폰과 유사한 레이아웃으로 연결된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PC사랑

스마트싱스 앱을 실행하고 연결된 기기들을 불러오기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PC사랑

로딩 속도가 답답하기에 스마트폰을 찾아서 조작하는게 더 빠른 상황도 있다.


하지만, 비스포크 AI 콤보에서 테스트해보니, 스마트싱스 앱을 실행하고 연결된 기기들을 불러오기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초기 로딩이 완료되면 이후에는 쾌적하게 조작할 수 있는 편이지만, 여전히 터치 반응속도와 초기 로딩속도는 상당히 아쉽다. 로딩 속도가 답답하기에 스마트폰을 찾아서 조작하는게 더 빠른 상황도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 등 7인치 스크린 적용 가전제품의 스마트싱스가 더욱 최적화되길 바란다.

도어벨 로딩 속도 개선 필요

스마트싱스에 스마트 도어벨을 연결하면, 스마트싱스 앱에서 외부 방문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싱스 지원 스마트 도어벨은 대부분 클라우드 방식으로 연동된다. 아카라나 티피링크 Tapo 등의 계정을 스마트싱스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스마트PC사랑

스마트싱스 앱에서 확인하면 스마트 도어벨의 카메라가 로딩되기까지 15초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싱스 앱에서 스마트 도어벨의 카메라를 확인하는 게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스마트PC사랑

아카라 앱이나 티피링크 Tapo 앱에서는 도어벨을 약 3~4초만에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카라 앱이나 티피링크 Tapo 앱에서는 약 3~4초만 기다리면 외부 방문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PC사랑

하지만 스마트싱스 앱에서 확인하면 스마트 도어벨의 카메라가 로딩되기까지 15초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흔하며, 네트워크 연결에 문제가 있어 확인할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스마트싱스 앱에서 확인하면 스마트 도어벨의 카메라가 로딩되기까지 15초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흔하며, 네트워크 연결에 문제가 있어 확인할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 도어벨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을 정도로 느리다. IoT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같은 여론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외에도 클라우드로 연동되는 카메라 기기의 로딩 속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클라우드 방식의 특성상 한계가 있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싱스 연동 TV를 스마트 도어벨의 월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필요하다. 스마트 도어벨은 기존 월패드로 화면을 전송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마트 도어벨이 외부 움직임을 감지할 경우 대기 모드인 TV가 자동으로 켜져 외부 방문객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HCA 본격적 상용화

스마트PC사랑

HCA란 대형 IoT 가전제품을 위주로 진행되는 IoT 상호 연동성 협약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싱스의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연동 기능은 공개와 동시에 IoT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HCA란 대형 IoT 가전제품을 위주로 진행되는 IoT 상호 연동성 협약이다. 특히, 시스템 에어컨의 연동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HCA에 가입된 브랜드의 제품은 호환 카테고리에 한해 앱이 달라도 서로 연동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LG전자 공기청정기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에 등록할 수 있고, 삼성전자 세탁기를 LG전자 ThinQ에서 제어하는 것이 지원된다.

HCA 기능은 2023년 12월, 공기청정기, 세탁기, 건조기 카테고리의 일부 제품군에만 적용됐다. IoT 사용자들은 당초 삼성전자가 보도자료로 공개한 9종(냉장고, 에어컨, 식기세척기, 오븐, 로봇청소기, TV)에도 HCA 업데이트가 적용되길 바랐지만, 2024년은 결국 추가 업데이트 없이 지나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빠른 시일 내에 HCA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논의 중에 있는 만큼 2025년에는 HCA가 본격화되기를 바란다.

월 패드와 스마트싱스 연동

일부 IoT 플랫폼에서는 월 패드와 스마트싱스의 클라우드 연동이 지원된다. 예를 들면 월 패드 제조사인 코맥스의 경우 자체 앱뿐만 아니라 카카오홈과의 클라우드 연동이 가능하다. 카카오홈에 코맥스 계정을 등록하니, 카카오홈 앱 하나로 코맥스 월패드와 연결된 조명, 난방,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했다.

코맥스와 스마트싱스가 연동을 구현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긴 했으나, 현재는 직접적인 연동이 불가능해 사용자가 직접 월 패드 내부에 '브릿지 허브'와 같은 기기를 설치해서 강제적으로 연동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스마트PC사랑

카카오홈에 코맥스 계정을 등록하니, 카카오홈 앱 하나로 코맥스 월패드와 연결된 조명, 난방,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일부 협약된 단지에서만 '스마트싱스 아파트' 기능으로 연동이 가능한데, 카카오홈처럼 월 패드와 클라우드 연동이 지원되면 훨씬 많은 이들이 스마트싱스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치며

약 1년간 스마트싱스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스마트싱스에 바라는 점에 대해 기사를 작성했다. 2025년에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더욱 개방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IoT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