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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얼죽신 열풍 여기까지 번졌네”…전국 최고가 오피스텔, 얼만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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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기준시가 2년째 하락

경기침체로 대부분 내렸지만
강남 신축 최고가 1~3위 차지
더리버스청담은 4위로 밀려


매일경제

고금리지속, 구조조정지연에 내수위기가 증폭되며 부동산 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24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에 아파트가 즐비하다. 2024.11.24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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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2년 연속 하락했다. 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STY 논현’이다.

국세청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고시한다고 밝혔다. 고시 대상은 전국 오피스텔과 수도권·5대 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에 소재하는 3000㎡ 또는 100실 이상의 구분 소유된 상업용 건물이다. 가격은 2024년 9월 1일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고시 물량은 총 240만실(오피스텔 128만실·상가 112만실)로 전년보다 5.1% 늘어났다.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전년 대비 평균 0.3% 하락했다. 지난해(-4.77%) 대비 하락률은 줄었으나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서울(1.36%)과 강원(0.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2년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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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기준시가 상위 1~5위는 모두 서울 강남구 소재이며 대부분 신축이다. 1위는 서울 강남구 ‘ASTY 논현’이 1596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5년 연속 최고가였던 서울 강남구 ‘더 리버스 청담’(1285만4000원)은 신축 오피스텔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지카일룸 M’(1482만6000원)과 ‘THE POEM’(1351만2000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5위는 서울 강남구 ‘더 헤븐리치’(1179만3000원)다. 이 중 ‘더 리버스 청담’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축이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전년보다 평균 0.51% 상승하며 반등했다. 이 같은 상승 전환은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 인구 증가에 힘입어 서울(0.85%)과 광주(1.11%)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세종(-2.83%)은 상권 침체로 인해 6년 연속 하락했다.

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로 2594만8000원이다. 전년도 1위였던 서울시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2381만5000원)은 2위로 내려왔다. 이어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B동’(1954만3000원), 서울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 상가1’(1925만2000원), 서울 강남구 ‘은마상가 A동’(1848만8000원) 순이었다.

다만 이번 기준시가는 2024년 10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국세청 관계자는 “9월 기준으로 평가됐기에 현 시세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금리 인하 영향으로 최근 오피스텔 시장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부동산R114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저점을 찍었던 오피스텔 거래량은 조금씩 늘고 있으며 청약 경쟁률도 올라갔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서울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시장이 전년보다는 낫지만 지방 같은 경우는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시가는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매길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활용된다. 취득세·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부과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기준시가는 이날부터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택스(손택스)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이해관계자는 재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재산정 신청 기간은 1월 2일부터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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