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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전문의 칼럼] 문신 제거, 피부 손상 최소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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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이데일리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최근 눈썹이나 아이라인과 같은 반영구 문신 외에도 몸의 여러 부위에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처럼 과거와는 달리 문신을 새기는 사람이 많이 증가한 만큼 문신의 모양이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유행이 변해 제거하고자 하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문신을 새기는 것은 한순간의 선택이지만 제거하는 과정은 새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데 지우기로 결정했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한 후 안전한 방법을 통해 제거 결정을 진행해야 한다.

문신은 피부 깊은 진피층에 잉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새기는 것으로 제거 과정에서 피부 손상이 최소화되어야 하므로 정교한 기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신 제거는 보통 한 번의 시술로 끝나는 것이 아닌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여 문신 제거과정에서 피부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레이저 기술이 발전되어 문신 제거 효과가 크게 향상되었는데, 문신제거는 부위, 표피 및 진피의 두께, 잉크의 종류 및 깊이, 잉크 복합 사용 여부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해 여러 종류의 레이저 중 적절한 파장의 레이저를 선택하고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속의 잉크 입자를 분해해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신제거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인 피코레이저는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잉크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이중 루비피코레이저는 세가지 파장을 이용하여 잉크 색소를 강하게 분해해 자연스레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특히 루비피코레이저의 경우 검은색을 지우는데 특화된 1064nm 파장, 붉은색, 노란색을 지우는데 특화된 532nm의 파장, 녹색과 푸른색을 지우는데 특화된 670nm의 파장을 사용할 수 있고 루비피코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785nm 파장을 이용하여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피부톤 개선에 도움을 주는 헬리오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러한 레이저 장비들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모두 보유해 개인 색소 질환 종류나 진행 정도, 피부 상태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이 가능한 피부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파장의 레이저를 조합해 사용할 경우 한 번의 시술로 여러 색상의 잉크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어 치료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긴 파장과 짧은 파장을 결합한 레이저로 여러 색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전반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레이저를 받고 난 뒤엔 문신이 하얗게 변하는 화이트닝 현상이 생기는데, 이는 피부 속의 문신 잉크입자가 폭발하면서 미세 공기방울이 생겨 하얗게 비춰보이는 것으로 수일내 사라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시술 2~3주 후 각질이 일고 표피의 회복기를 거치는 동안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 저색소침착 반응이 보이거나 약간의 흉터가 남은 경우엔 그에 따른 병행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흉터의 경우 콜라겐 재생주사를 인젝터로 주입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문신은 형태에 따라 깨끗하게 지울 수 없는 경우도 많고 바늘로 인한 흉터가 남을수도 있기 때문에 문신을 새기기에 앞서 신중하게 결정하는게 좋다. 문신을 지우기로 결정했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문신 크기와 피부 상태, 색상 등에 맞는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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