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AI붐과 3.5년 만에 금리인하로 사상 최고 경신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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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격동의 2024년의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붐과 3년 반 만에 단행된 첫 금리인하에 힘입어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기록적 한 해를 보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9.51포인트(0.07%) 하락한 4만2544.22, S&P 500 지수는 25.31포인트(0.43%) 하락한 5881.63, 나스닥 종합지수는 175.99포인트(0.90%) 하락한 1만9310.79를 기록했다.
2024년 나스닥 지수는 28.6% 뛰었다. 대표 지수인 S&P 500은 지난해 23.3% 상승해 2년 합산으로는 1997~1998년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블루칩 다우 지수는 한 해 동안 12.9% 올랐다.
4분기 동안 나스닥은 6.2% 상승한 반면 S&P 500은 2.1% 올랐고, 나스닥은 2.1% 하락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정학적 분쟁은 심화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됐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정책 경로에 대한 추측은 변했다.
뉴욕악사투자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이번 주에 산타클로스 랠리는 없지만 투자자들은 2024년에 이익이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2024년은 인공지능 폭발, 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하, 미국 경제 호조라는 삼박자가 맞물려 주식이 크게 상승한 해였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는 "2025년까지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S&P 500의 11개 주요 섹터 중 통신 서비스, 기술, 소비자 재량 부문은 2024년 한 해 동안 29.1%에서 38.9%까지 상승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헬스케어, 부동산, 에너지 부문은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소재 부문은 2024년 유일하게 하락하며 1.8% 가까이 떨어졌다.
2025년을 내다보며 금융 시장은 현재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50bp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 및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바숙 CEO는 "투자자들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과 그것이 특정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지속 등 지정학으로 인한 불안정성이 해당 지역과 연관이 있는 기업 및 부문에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하지만 AI 붐이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바숙 CEO는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지만, AI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대부분의 부문에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로 대규모로 이동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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