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토)

“합동체포조 운용·국군교도소 구금”…계엄 사전모의 메모 나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군 지휘부가 반국가세력 수사본부와 부정선거·여론조작 수사본부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 조직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

박경민 기자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여 사령관의 휴대전화 메모를 공개했다.

중앙일보

박경민 기자


여 사령관은 계엄 선포 당일 오전 11시25분쯤 “합수본은 방첩수사단장의 반국가세력 수사본부, 1처장의 부정선거·여론조작 수사본부로 편성” “참모장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각 100명씩 수사관을 파견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국정원,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 등 모든 정보수사기관은 합수본부장 명에 따를 것임”이라고도 메모했다.

중앙일보

차준홍 기자


계엄 선포 이틀 전인 12월 1일 오후 3시44분쯤 여 사령관이 ‘반국가세력 수사본부 구성’과 관련해 작성한 메모도 공개됐다. 여기에는 “경찰·조사본부, 30명 위치 파악, 합동체포조 운용” “수방사, 조사본부, 문서고 구금시설, 국군교도소 구금 운영 준비”라는 체포조 및 구금 시설 운용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여 사령관과 함께 군사법원에 넘겨진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의 계엄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자 휴대전화 메모에는 김 전 장관 보고 사항이 적혔다. “V님(대통령) 대국민 담화 시 모든 장병의 휴대폰을 통합 보관하고 영내 인터넷망 폐쇄, 국회 출동 병력 TF는 흑복 및 안면 마스크 착용, 쇠지렛대와 망치·톱 휴대, 공포탄 개인 불출 시행” 등이다. 또 장관 주재 화상회의 직후에는 “대테러 초동 조치 부대를 선투입해 본관 배치, 후속 1개 대대를 투입”한다는 내용도 기록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