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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제주항공 참사 애도 동참…유통업계, 앞다퉈 '온정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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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쿠팡·SPC·세븐일레븐 등 생필품 지원

이디야, 선결제 지원…유통업계도 신년행사 취소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앞다퉈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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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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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전남 무안공항 대합실에서 사흘째 지내는 유가족과 현장 봉사자를 위한 기업들의 기부가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전라남도를 통해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핫팩, 마스크, 휴대용 칫솔과 치약 세트 등 1만여개 생필품을 전달했다. SPC 해피봉사단은 무안공항 자원봉사센터에 생수 1000병을 지원했다.

등산복 브랜드 블랙야크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은 지난 30일 블랙야크 헤비 다운 재킷 200벌을 제공했다.

무안공항에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디야커피는 본사 차원에서 현장 지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해당 점포는 생수 등 생필품을 유가족 또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나눠주고 에너지바와 휴지, 즉석밥, 컵라면 등을 가판대에 놓고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호남지역 담당 FC(편의점 영업관리자)도 직접 현장에 나와 지원에 나섰다.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위치한 이디야카페에서는 ‘선결제’ 문화가 이어졌다. 해당 카페에서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를 드시기 바랍니다. 선결제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결제한 시민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디야 측에서는 시민들의 선결제 이후 이디야커피 본사 경영진도 일부 선결제 선행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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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내부에 한 커피전문점에 선결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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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측은 또 해당 매장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고, 유가족과 봉사자 등이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본사 차원에서도 음료, 생수, 스낵류 등을 함께 지원했다.

유통업계는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거나, 각종 마케팅 활동을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이날 자정에 열기로 했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를 취소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 역시 이날 예정된 불꽃놀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물산은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내달 4일까지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다. 롯데월드·에버랜드 등 테마파크의 모든 퍼레이즈와 길거리 공연도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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