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판매량 사상 최대, 정부 차원 보조금 영향
세계 최대 판매업체 BYD, 연초부터 공격적 할인 시행
중국 상하이의 BYD 자동차 서비스 센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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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천시화 사무차장의 발언을 인용해 작년 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약 13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신에너지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약 3100만대로 예상했다.
천 사무차장은 “중국 내 신에너지차 성장은 2025년에도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특히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는 여러 측면에서 성장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제조업체들도 지난해 판매 기록을 공개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생산·판매기업인 비야디(BYD)는 지난해 판매량이 427만2100대로 전년대비 4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승용차 판매량은 같은기간 41.1% 늘어난 425만대다. BYD는 2023년 승용차 301만여대를 팔았는데 1년만에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 급증한 것이다.
중국 체리홀딩그룹은 지난해 자동차 260만를 팔았는데 이중 신에너지차 58만3000여대를 팔아 전년대비 232.7%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연간 매출은 4800억위안(약 96조7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장안자동차는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73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업체인 지커는 작년 22만2000대의 차량을 인도해 전년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 부진으로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이지만 신에너지차 시장은 예외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의 소매 보급률은 지난해 7월 51.1%로 처음 50%를 돌파한 후 꾸준히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 수요가 꾸준한 이유는 내연기관차를 전환하기 위한 보조금 정책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천 사무차장은 “자동차 시장 지원을 위한 중국의 대규모 보상 프로그램은 중국 내 자동차 업체들의 보다 나은 신에너지차 판매 성장에 직접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전기차 성장을 위한 지원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달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수 회복을 우선 정책으로 내세우며 대규모 장비 개선 및 소비재 보상 사업을 계속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전기차 업체들도 연초부터 고객 잡기에 나섰다. BYD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1만위안(약 201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시 프로모션에 나섰다. 또 고급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인 ‘신의 눈’이 새로운 기능을 공식 오픈해 U8 등 3가지 모델에 탑재키로 했다.
천 사무차장은 “신에너지차 기술 혁신은 업계의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창출한다”며 “제조업체는 기술 혁신을 우선시하고 기술 발전을 통해 산업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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