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S 2025서 기조연설…CES 2018 이후 7년 만에 재등장
차세대 그래픽카드 발표 전망…AI 피크아웃 우려 속 새 비전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일 국립대만대학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칩인 블랙웰을 소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조연설에 나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황 CEO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RTX 50' 시리즈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울러 인공지능(AI) 피크아웃 우려, 반(反)엔비디아 연합 결성 등 격변하는 AI 시장과 관련해 어떤 전망과 방향성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CES 2025의 공식 개막일 전날인 1월 6일(현지시각) CES 2025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황 CEO가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지난 2018년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후 7년 만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은 황 CEO의 기조연설을 발표하면서 "그는 기술 산업의 진정한 선지자"라며 "그의 통찰력과 혁신은 세상을 개선하고, 경제를 강화하며, CES 청중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생산 GPU는 연산 속도는 빠르지만 명령어를 입력 순서대로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명령어를 동시에 처리해 반복 연산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AI가 학습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AI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을 위해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플랫폼 '쿠다'(CUDA)도 만들었다. 쿠다는 엔비디아 GPU에서만 구동하고, 10년 넘도록 개발 데이터가 쌓여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는 AMD, 인텔 등 AI 가속기를 만드는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CES 2018 이후 위상이 확 바뀐 황 CEO는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또 한번 도약할 새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가 CES 2025에서 공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신제품을 매년 CES에서 선보인 바 있다. CES 2025에서는 지포스 RTX 5070, RTX 5080, RTX 5090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로봇, 자동차 등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CES 2018에서 AI 기반의 자율주행 프로세서 '드라이브 자비에'(Drive Xavier)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엔비디아는 완성차 업체들에 자율주행 칩을 보급하면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 왔고, 향후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반도체를 만드는 테슬라와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AI 데이터 센터용 차세대 제품 '블랙웰 시리즈'에 관한 언급이다. 블랙웰 그간 설계 결함, 과열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양산이 지연된 끝에 올해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앞선 '호퍼 시리즈'의 경우 AI 수요 급증으로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사들이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AI 산업의 수익화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그에 따라 빅테크들의 투자도 축소될 수 있다는 '피크아웃'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비디아가 지금까지와 같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도 올해 6월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4분기에는 횡보하면서 주가가 오른 애플과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또 구글, MS 등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의 독점을 깨기 위해 '울트라 가속기 링크'라는 연합을 결성했다. AI 칩 설계, 제조부터 AI 모델을 개발하는 최종 수요자, 서버 등 인프라 기업까지 모두 미국 업체로만 구성됐다. 반면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위탁 생산을 하는 대만 TSMC 등 업계 1등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