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사실상 경찰 역할…영장없이 수색·48시간 구금 가능"
인구 150만 소국인데…올해에만 살인으로 620명 이상 사망
2018년 8월 25일 키스 롤리 트리니다드 토바고 총리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궁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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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남미 베네수엘라 연안에 위치한 섬나라인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갱단 폭력이 극심해지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B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캉갈루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통령은 키스 롤리 총리의 조언을 받아들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총리실 장관인 스튜어트 영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군이 사실상 경찰의 역할을 할 것이며, 군과 경찰 모두 영장 없이 수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보석 신청은 취소되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은 기소 없이 48시간 동안 구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승인에 따라 이 기간이 7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행금지를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가 3월 초까지 수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유명한 카니발 축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불분명하다.
인구 150만의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중남미 지역에서도 살인 등 강력 범죄가 극심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올해 살인으로 6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앞서 트리니다드 토바고 뉴스데이에 따르면 지난 28일 무장한 총기 난사범들이 경찰서를 나서는 한 유명한 갱단의 수장을 향해 총을 쏴서 그의 부하 한 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날 이에 대한 보복으로 5명의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한편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내년 8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집권해 온 롤리 총리의 인민민족운동은 캄라 페르사드-비세사르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 국민통합의회와 결전을 치를 전망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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