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의 기억’展 작품들과 더불어
최루탄 냄새 등 사연 600여편도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구정아―오도라마 시티’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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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에서 전시됐던 ‘구정아―오도라마 시티’의 귀국 보고전이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열린다. 구정아 작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공원에 있는 한국관에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작품들과 더불어 전시 과정에서 수집한 ‘향의 기억’에 관련한 사연들도 한국 전시에서 함께 볼 수 있다.
구 작가는 2023년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에 얽힌 향의 기억’을 수집했다. ‘산동네에서 사용했던 연탄 냄새’, ‘학생 시위, 데모 현장에서 맡았던 최루탄 가스 냄새’, ‘가공되지 않은 싱싱하고 생생한 냄새’ 등 600여 편에 달하는 사연이 수집됐다. 전시장 1층에는 이 답변들이 보내준 사람의 이름과 함께 모두 공개됐다. 이는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성이다.
전시장 2층으로 가면 이렇게 수집한 이야기를 토대로 구 작가가 조향사에게 의뢰해 만든 17개의 서로 다른 향기를 맡아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23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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