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1924~202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사진) 전 대통령이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다양한 봉사와 국제 평화에 대한 헌신으로 ‘성공한 전직 대통령’으로 평가받는다.
카터재단은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45분 고향인 조지아 플레인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병을 앓다가 지난해 2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치료를 받는다고 공개했다. 지난 10월 100세 생일을 맞았다.
민주당 소속인 카터 전 대통령은 1980년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패해 단임에 그쳤다. 하지만 퇴임 이듬해 카터 센터를 설립하고 평화·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신장,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한반도와도 인연이 깊다. 인권 문제를 고리로 박정희 군사정권과 각을 세웠으며 퇴임 후인 19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자 직접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담판하고 북·미 회담의 물꼬를 텄다. 분쟁 지역에서 중재자로 나섰다. 그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워싱턴과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국장으로 공개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도사를 맡는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와 국민은 카터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의 조전을 발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정지혜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