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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5년 뒤 243조 잭팟 터진다"…엔비디아가 점 찍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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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로봇 공학 낙점

내년 상반기 로봇용 컴퓨터 '젯슨 토르' 출시 예정

AI칩 팔아 로봇 스타트업 투자 등 성장 지원

BCC,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 2029년 말 1650억달러 추산

"생성형AI로 로봇 훈련 가능…또다른 ‘챗GPT 순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다음으로 삼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 공학을 택했다.

이데일리

지난 3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 센터에서 개최된 연례 엔비디아 GTC 인공지능(AI) 컨퍼런스에서 로봇이 무대 위를 걷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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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인 ‘젯슨 토르’(Jetson Thor)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로봇 공학 진출 소식은 AI 칩을 놓고 AMD와 경쟁이 심화하고, 주요 고객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하는 가운데 전해졌다.

로봇 부문은 AI 기술이 발전했을 때 최종 종착점으로 여겨지는 분야다. AI 기술 발전이 고도로 발전하고 현실에 적용될 때 로봇 형태가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틈새 시장으로 남아 있다. 수많은 신생 기업들은 여전히 사업 확장, 비용 절감, 로봇 제품의 정확도 향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분야에 적극 투자하며 차세대 로봇 공학 기업들의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AI 칩을 판매해 벌어들인 천문학적 자금 중 일부를 로봇 공학에 재투자하며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에서 로봇 제품 판매는 비중이 크지 않다. AI 그래픽저장장치(GPU)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매출이 3분기 전체 매출(351억달러)의 약 88%를 차지한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로봇 부문 부사장인 디푸 탤러는 FT에 “피지컬 AI(AI가 물리적인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 및 로봇 공학에서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처럼 로봇 공학 부문도 부흥기를 앞두고 있다는 얘기다. 미 시장조사기관 BCC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약 780억달러에 달한다. 2029년 말엔 16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탤러 부사장은 “생성형 AI 모델의 폭발적 증가 및 시뮬레이션 환경을 사용해 로봇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 이 두 가지 기술적 혁신이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2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시뮬레이션 실험을 생성형 AI와 결합해 이제는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이 티핑 포인트(급격한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FT는 “엔비디아는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풀 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 회사는 다가오는 로봇 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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