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가구 규모로 조성돼 3기 신도시는 물론 앞으로 개발될 서울주변 공공택지 가운데 가장 대형 신도시며 KTX 광명역, 서울지하철 1호선(경인선)·7호선 등 광역교통망이 우수한 입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다 배후 산업기반, 생활권과 연계한 자족도시로 추진되고 있어 3기 신도시 가운데 '대장' 신도시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주변 매맷값 대비 70% 안팎에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어서 당첨시 2억~3억원 정도의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 분당신도시 3분의 2 규모...2031년 입주 시작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날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광명시흥 지구)의 지구계획을 승인하면서 이 지역이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입지는 물론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최고 인기 신도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광명시흥 지구는 사업 진행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됐으나 부동산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2013년 지정이 취소됐다.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2022년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15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았다.
이번 지구계획 승인으로 주택공급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명시흥 지구는 내년 보상 공고를 시작으로 2027년 택지 착공 등 절차를 거쳐 2029년 첫 분양과 2031년 최초 입주를 목표로 추진한다.
광명시흥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위치도 [자료=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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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면적과 공급가구 등을 감안할 때 조성 이후에는 수도권 서남권을 대표하는 입지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3기 신도시 중 면적이 가장 넓어 주택 이외에도 병원, 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시설이 대거 조성될 예정이다. 1기 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분당 신도시(1960만㎡)와 비교해도 3분의 2 규모로 기존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도 분당, 일산, 동탄2신도시에 이어 네번째로 큰 규모다. 전체 사업부지(1271만㎡)는 65% 수준이고, 공급가구는 6만7000가구로 69% 정도다.
광명시흥 지구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공급 비중이 높다. 전체 공급가구 중 공공분양 1만3000가구, 공공임대 2만4000가구 등 3만7000가구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활용된다. 나머지는 일반 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거나, 자녀가 늘면서 소형면적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 서울과 인접한 입지, 교통망 장점...자족도시 기대
과밀 양상을 보이는 서울지역 주택수요의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장 접근성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기존 교통망이 잘 갖춰져 서울뿐 아니라 인천, 경기도로 접근하기 수월하다. 광명시흥 지구는 KTX 광명역, 지하철 1호선(경인선)·7호선 등 전국 및 수도권 어디나 쉽게 갈 수 있는 철도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2027년 개통예정)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성도 좋다.
자족도시로 추진되는 것도 장점이다. 지구 북측으로는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여의도 업무지구(약 12km)가 가깝고,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등 산업단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에 위치한다. 서울 구로·금천, 광명 철산 등 생활권과도 이웃한다.
주변 매맷값 대비 60~70% 수준에 공급될 예정인 만큼 2억~3억원 안팎의 '안전마진'이 기대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시각이다. 광명지역 대장 아파트인 일직동 '광명역센트럴자이(주상복합)', '광명역파크자이(주상복합)' 등의 국민평형(전용 84㎡)가 12억~12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명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토지보상비, 건축비 등을 따져 2009년쯤 분양가격이 확정되겠지만 현재 수준에서 3.3㎡당 3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광명과 시흥 입지별 가격차가 있을 것"이라며 "가산·구로 사업단지와 여의도 업무지구 등과 가까워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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