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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여행 플랫폼, 마케팅 축소·중단…"제주항공 참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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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제주항공 이벤트 종료…항공권 취소 급증
티메프·계엄 이어 날벼락…"연말연시 특수 실종 우려"


비즈워치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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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여행업계 전반이 침체되면서 온라인여행플랫폼(OTA)도 비상이 걸렸다. 여행상품 취소 문의에 대응하고, 예정보다 일찍 이벤트를 종료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줄이기로 했다.

여행플랫폼 광고·홍보 자제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제주항공과 함께 진행하던 국내선 특가 이벤트를 중단했다. 당초 해당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인해 예정보다 이르게 이벤트를 종료했다.

야놀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 이용자들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야놀자 관게자는 "(취소)정책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고, 항공권과 숙박이 연계된 상품의 경우 제휴사 및 호텔과 소통하면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OTA가 전반적으로 마케팅을 삼가는 분위기다. 인터파크트리플도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1월 4일까지 TV홈쇼핑 방송을 전부 취소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권과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평소보다 많은 취소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또한 제주항공 관련 상품의 취소 문의가 늘어나면서 규정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당분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자제한다는 설명이다.

티메프·비상계엄 이어 겹겹이 악재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하던 여행·숙박업계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올해 계속되는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터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바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해외여행객은 235만955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7% 성장했지만 전월대비 약 5.7% 줄어들었다. 지난 7월 발생한 티메프 사태로 인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후에도 경기 침체,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비교적 경비부담이 큰 해외여행 수요는 더디게 회복됐다.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그나마 늘어나던 여행수요도 주춤했는데, 대형 참사까지 터지면서 관광 분위기는 더 위축될 전망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제주항공을 이용하지 않는 여행상품도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워낙 대형 사고인 만큼 부정적 여파가 적지 않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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