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 확대와 우호적 환율을 바탕으로 3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시장 리스크 극복은 새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0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기준 현대차·기아의 올해 매출은 279조9141억원, 영업이익은 28조1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해 현대차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72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15조1494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매출 107조2105억원, 영업이익 13조432억원으로 각각 7.4%, 12.3%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665만6584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최대 실적이 유력한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차, 제네시스 브랜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을 계속 높인 결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현대차·기아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SUV를 중심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을 꾀했다. 올해 3~4분기 해외에서 판매한 SUV의 평균 가격은 현대차 7093만원, 기아 6043만원에 달했다.
고환율 기조도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기아 실적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 매출은 4000억원가량 늘어난다.
다만, 새해에는 주력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삭감과 관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11월 미국 시장에 154만8333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2024년 신년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차는·기아는 새해 아이오닉 9과 GV60 부분 변경, EV4 등 최대 10종에 달하는 신형 전기차를 투입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도 계속 확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표할 신년사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1월 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릴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정 회장은 새해 경영 계획을 포함한 신년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