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신 유가족 대표 “온전히 장례 할 수 있도록 협의”
제주항공 장례 절차 지원…희생자 38명 신원확인 위해 본원 이송
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가족 간담회에서 제주항공 관계자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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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가운데 5명을 제외한 이들은 검시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계된다. 제주항공은 희생자의 장례 비용 일체를 지급하고 민형사상 책임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박한신 희생자 유족 대표는 30일 브리핑을 통해 “온전한 시신이 5구밖에 없어 나머지에 대해서는 검시 쪽에서 확인하는 데 다음주 수요일까지 걸릴 것 같다”면서 “그때까지는 장례 절차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온전하게 금액 신경 안 쓰고 장례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부연했다.
관계 부처와 제주항공은 유가족의 장례 절차를 전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국과수, 경찰, 검시까지 시신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해 인계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하면 연락을 드린다”면서 “완전하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장례를 원하시면 인수할 수 있도록 하고, 계속 기다리시는 분들께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오전에 검시가 끝나 확인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도 한참을 기다린 유족들에게는 “과한 숫자에 연락을 드려 기다리시게 했다”면서 “저희 잘못이다. 불편을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작성한 장례비 지급 확인서와 사업자등록증, 국장급 이상 명함 총 3개 서류를 가지고 장례 절차에 따라 장지로 이동하면 제주항공에서 2명이 장례 절차를 전담할 예정이다. 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유가족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사실”이라면서 간접 비용까지 다 들어간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황재현 전남경찰청 형사과장은 “현재 채취한 DNA는 오늘 오전과 오후에 국과수로 보냈다”면서 신원확인이 되지 않은 38구에 대해서도 “헬기로 원주 본원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하 제주항공이 작성한 장례비 지급 확인서
유가족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주항공은 2024년 12월 29일 무안 공항 항공기 착륙 중 사고가 발생하여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신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주항공은 예의를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하여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 비용의 일체에게는 장례 숙박, 이동 등을 지급할 것을 확인시켜드립니다. 본 확인서는 장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비용에 국한된 것이며 그 외에 항공기 착륙 중 사고와 관련된 민형사상 책임과 인적 물적 배상 등의 경우에 관한 법령에 따라 별도로 책임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안=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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