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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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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었던 카카오…총수 구속 뚫고 AI 신사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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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IT 업계 5대 뉴스]

카카오, 총수 구속·규제 위기 극복

내년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 출격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올해 혹독한 한 해를 보낸 토종 포털 기업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서비스 막판 담금질에 공을 들이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총수 구속과 각종 규제로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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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0월 경기도 용인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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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 7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김 위원장이 카카오 총수로서 SM엔터 주식을 총 553회에 걸쳐 공개매수가인 12만원 보다 높게 고정하라고 직접 지시하고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법원이 기업 총수 중에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카카오는 총수 부재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그간 카카오가 추진해오던 쇄신 작업과 성장 ‘돌파구’였던 AI 신사업 등 여러 과제가 ‘안갯속’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후 김 위원장은 구속 101일만인 지난 10월31일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와 보증금 3억원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다.

규제로 인한 주요 자회사들의 사법 리스크도 발목을 잡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요구하고 부당하게 콜을 차단했다며 과징금 724억원을 잠정 부과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또한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알리페이’에 고객 신용정보를 동의 없이 넘겼다는 의혹을 받아 금융감독원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

여러 차례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를 띄우며 경영과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중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카나나’ 서비스를 띄울 예정이다. 또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출시한다.

AI를 필두로 한 카카오의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3일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 베타서비스를 출시해서다. AI 쇼핑메이트는 카카오 선물하기에 특화된 서비스다. 커머스 사업이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만큼 더 힘을 싣겠다는 심산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월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카나나 앱은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와 대화 맥락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큰 기반”이라며 “카나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들과도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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