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조사위 “美에 조사 맡겨야 할수도”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 구조물 등을 충돌해 기체에서 불이 나고 있다. (사진=무안소방서 제공) 2024.12.29.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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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정보를 담고 있는 블랙박스 해독 작업이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장치가 일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의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됐다. 항철위 관계자는 “CVR은 손상 부분이 크지 않아 해독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FDR은 부품이 일부 분리됐다”며 “FDR을 해독하는 데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정상 블랙박스는 해독하는 데 일주일이면 가능하다. 사고 원인은 이들 장치의 기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명확히 밝혀낼 수 있다.
FDR이 손상되면서 사고 원인 조사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FDR은 비행기의 비행 경로와 기체 내 엔진 등 각 장치의 작동 상태 정보를 담고 있다. 기체 결함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치다. 항철위 관계자는 “국내에서 분석이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해독 작업이 6개월가량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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