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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생존자 2명 제외 179명 전원 사망…신원 확인 6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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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 수색 등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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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서울 본사 인근 호텔에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7C2216편 참사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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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쏟아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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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와 관련 사망자가 179명으로 집계됐다.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8시 기준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사망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구조자는 2명으로 분류됐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66명에 그쳤다. 경찰에서 구조된 사망자를 대상으로 신원을 확인 중인데, 주검 훼손도에 따라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승무원 1명, 25세 여성 승무원 1명이다. 이들은 비교적 파손이 덜한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으며 목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부상 정도는 '중경상'이다. 생존자들은 현재 가족의 요청으로 각각 서울이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11년 만에 최악의 항공기 참사…역대 3번째 항공 인명피해 사고



179명이 숨진 이번 사고는 11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됐다. 역대 3번째 항공 인명피해 사고이자 지난 2005년 제주항공이 출범한 이후 발생한 첫 인명사고다. 국내 저비용항공(LCC) 업계로도 최초다.

이날 오전 9시3분께 타이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한 뒤 불이 났다. 항공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40여분 뒤 화재 초기 진압을 마쳤다. 사고 항공기는 기체 후미 쪽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소 상태여서 추가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당시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 01번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전 8시57분께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가 있었다. 이어 1분 후인 58분 조종사가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관제탑은 같은 활주로 19방향, 반대방향으로 착륙하도록 허가했다. 이후 해당 항공기가 이를 수용해 오전 9시께 착륙을 시도했고, 3분 후 사고가 발생했다.

조류 충돌 주의 경보 이후 사고 발생까지는 잠정 6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사고 원인 조사중"…국토부 조사관 현장 파견



정부는 현장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토부 항공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이 현장에 파견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까지 그간의 과정을 볼 때 1년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최 부총리는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사고 수습과 지원에 나섰다. 사고 현장에서 재난 상황과 탑승자 명단 파악, 사상자 병원 이송 준비,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합동분향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설치된다.

제주항공도 현장에 가족 지원팀과 사고 조사팀을 별도로 파견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김다정 기자 d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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