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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올해 '수출·정치테마주' 웃고 '해리스수혜주' 울고[2024년 증시 결산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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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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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증시에서는 미국 대선, 탄핵정국 등 국내외 정치적 변수와 이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이 종목별 명암을 갈랐다. 고환율로 수출 실적이 개선된 기업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에 반해 미국 대선에서 패한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정책 수혜 기대주였던 이차전지, 친환경 관련 종목들은 하락의 골이 깊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 올해 최고 상승률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12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HD현대의 전력기기 자회사인 HD현대일렉트릭으로 집계됐다. 연초 8만2200원에서 지난 27일 39만1500원까지 무려 376.28% 급등했다. 초고압 변압기 수요폭증과 미국 시장선점 등으로 북미향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 비중 70%는 수출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연간 매출액 3조5155억원, 영업이익 712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30.07%, 125.98% 늘어난 수치다.

또 '불닭볶음면'이 해외 시장에서 높은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삼양식품 주가도 두 번째로 크게 뛰었다. 삼양식품이 중국에 첫 해외 공장을 짓고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 100만원까지도 제시한 상황이다. 지난 27일 삼양식품은 연초(21만6000원) 대비 251.39% 상승한 75만9000원에 장 마감했다.

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에 따른 영향으로 SNT에너지(191.17%)와 두산(171.57%), 하이트론(167.56%) 등도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섰다. SNT에너지는 트럼프 에너지 정책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반도체와 원전 사업 호재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이트론은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신약 개발을 추진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한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제닉(512.50%)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화장품주 실리콘투(298.18%)도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약진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외 AI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며 인쇄회로기판(PCB) 색심 설비 제조 업체 태성(495.91%)도 올해 주목 받았다. 오리엔트정공(383.39%)은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면서, 중앙첨단소재(292.72%)는 상반기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각각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이차전지, 친환경 관련주 내리막길
반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차전지, 친환경 관련 종목 다수가 두자릿수로 빠졌다.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금양(-81.46%)를 비롯해 포스코DX(-74.45), 이엔플러스(-73.94%) 등은 이차전지 관련, KC그린홀딩스(-78.12%)는 친환경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들 업종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해리스 수혜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차전지주는 전기차 캐즘으로 업종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다.

부동산 투자회사 스타에스엠리츠(-77.91%)도 유가증권시장 수익률 하락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고금리와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으로 리츠 업황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재무 리스크 불거지거나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종목 위주로 하락률이 컸다. 금융업 최초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CNH(-94.32%)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1919원이던 주가가 109원까지 빠져 '동전주'로 전락했다. 골든센츄리(-94.16%)와 엠에프엠코리아(-93.90%)도 내년 초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골든센츄리는 지난 4월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한국거래소 심의에서는 엠에프엠코리아의 상장폐지가 의결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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