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총리, '김정은 측근' 박태성
부총리는 군 출신...이례적 기용
최선희, 중앙위 정치국 위원으로
북한이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내각 총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태성을 임명했다. 내각 부총리에는 군 출신 인사를 이례적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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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이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내각 총리에 박태성을 임명하고, 내각 부총리에 군 출신 인사를 기용하는 등 주요 간부를 전격 교체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임명됐다.
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3~27일 노동당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노동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을 보선하면서 내각총리 등 일부 간부들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각 총리는 김덕훈에서 박태성 당 중앙위 비서로 교체됐다.
박태성은 1955년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때 배석한 바 있다.
박태성은 2014~2017년 평안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를, 2019년 4월부터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2021년 1월에는 8기 1차 전원회의를 통해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장을 지냈다.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한 그는 이번 인사로 정치국 상무위원도 맡게 됐다.
2020년 8월에 총리로 임명된 김덕훈은 4년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다만 당 중앙위 비서와 당 경제부장으로 임명돼 좌천성 인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부총리로 김정관 국방성 제1국장을 지목했다. 군 출신 인사가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내각 부총리에 오른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관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수행단에 이름을 올린 이력이 있다.
이밖에 북한은 자원개발상에 권성환을, 상업상에 김영식을 각각 임명했다. 또 최선의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을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다. 최선희는 북러 밀착의 실무 작업을 도맡은 공으로, 리영길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사안으로 인해 이같은 조치를 받은 것을 보인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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