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수)

日, 새해 음식 가격 급등…고물가에 ‘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본 새해 음식 ‘오세치’
연어알·다시마·새우 등
최대 80%나 가격 올라


매일경제

일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 판매되는 3~4인용 오세치 [라쿠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새해에 먹는 명절 음식인 ‘오세치’에 사용되는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어 가격의 경우 전년에 비해 70~80%나 올라 거품 경제 시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세치에 담기는 주요 식재료의 가격을 조사해 보도했다.

자손 번영의 의미를 담아 오세치에 포함되는 연어알의 경우 도쿄 도매시장인 도요스 시장에서 홋카이도산 연어알 간장 절임이 1kg당 1만1500엔(약 10만원)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70~80% 오른 것으로 거품 경제 이후 최고치다. 세계적인 연어 어획량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장수를 상징하는 새우 가격의 경우 도매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달러당 엔화값이 하락하며 수입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기뻐한다’라는 뜻의 일본말인 ‘요로콘부(喜ぶ)’와 발음이 비슷한 ‘다시마(콘부)’도 오세치의 주요 식재료다. 집안에 경사가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찬합에 담긴다. 일본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홋카이도에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도매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

쇠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일본 내 수입 쇠고기 도매가는 1kg 1400엔으로 전년 대비 10% 올랐다. 1991년 쇠고기 수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숭숭 뚫린 구멍이 앞을 내다볼 수 있게 해 ‘미래와 희망‘을 의미하는 연근 가격 또한 도매 가격으로 전년 대비 31% 올랐다.

식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 슈퍼 등에서 판매하는 오세치 가격도 오름세다. 또 가격도 양극화되며 개당 5만엔(약 47만원) 이상의 고가격대 오세치 제품의 판매는 인기라는 분석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