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IITP "국산 차세대 AI 반도체 등 글로벌 시장 도전 성과"
KAIST, 엔비디아 A100 대비 전력 625배 ↓…ETRI, 실제망에 양자정보 전송
다크웹 특화 생성형 AI 인터폴과 공조…딥페이크 추적 솔루션 개발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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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정부가 올해 ICT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인공지능(AI) 팹리스 리벨리온의 국내 최초 유니콘 등극을 선정했다. 또 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제품 대비 최대 60% 이상 높은 전성비(전력 대비 효율 성능)와 2배 낮은 가격을 실현하는 성과를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의 ICT R&D 우수성과'를 29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ICT R&D에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필요한 기술에 적극 지원했다.
올해의 우수성과는 3가지 분야로 ▲AI반도체·AI·양자 등 게임체인저 분야 ▲차세대통신과 전파, 사이버 보안 등 인프라 분야 ▲디지털융합을 통한 사회혁신 기술개발 분야로 분류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1주년 기념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리벨리온이 그리는 인공지능 반도체의 미래'를 주제로 CEO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1.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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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유니콘 탄생…장거리 양자얽힘 분배 기술 확보
우선 게임체인저 분야에서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풀스텍에 기반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개발한 리벨리온이 국내와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을 포함하여 약 200억원의 양산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과의 합병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AI 반도체 원천기술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능형 반도체(PIM) 설계센터(KAIST)는 지난 3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적용한 ‘상보형-트랜스포머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상보형-트랜스포머는 GPT-2 모델을 400mW의 초전력으로 구동하는 등 엔비디아 A100 대비 전력 625배, 칩 면적이 41배 작은 AI반도체다.
[서울=뉴시스] ETRI의 국산 이미지 경량 생성AI 코알라 개발과 테디썸의 의료 특화 경량 LLM 개발이 올해의 ICT R&D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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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기업 테디썸의 의료 특화 경량 LLM ‘블로썸’은 AI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뉴립스(NeurIPS)와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컨퍼런스 학술대회(CVPR)에 게재됐다.
양자정보기술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ETRI는 세계 세번째로 실제망(16.4km)에서 양자정보 전송에 성공하고 100km 이상 장거리 양자얽힘 분배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기존 중력계 대비 10배 이상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중력 센서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GPS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주목 받는다.
[서울=뉴시스] 과기정통부가 올해의 ICT R&D 우수성과를 발표했다. S2W(에스투더블유)는 세계 최초 다크웹 전용 생성형 AI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좌), 4세대 동형암호 원천 기술 기반의 동형암호 라이브러리 ‘HEaaN’(혜안).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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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 장비업체 성과 속속…다크웹 수사지원 기술 개발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는 국내 장비업체인 쏠리드가 정부의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 R&D 참여를 통해 중계기(DAS)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세계 점유율 3위, 14%)하며, 영국(런던 지하철), 독일(도르트문트), 프랑스(올림픽 스태디움), 스페인(카탈루냐 축구장)에 분산형안테나시스템(DAS) 솔루션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또 오픈랜(O-RAN)기반 프론트홀 게이트웨이 기술개발 과제(출연금 15억원)를 통해 오픈랜 핵심기술을 확보, 국내 국제공인시험소(K-OTIC) 1호 인증, 기술 교류회(IITP 주관) 등을 통해 미국 전기통신정보청(NTIA)의 오픈랜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장비기업 유캐스트는 ETRI와 5G 스몰셀을 공동 개발, 브라질, 미국, 인도 등의 기지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국내 연구팀은 종단간 6G 초저지연 원천기술을 구현해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진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었고, 배터리없이 통신·센싱이 가능한 전자피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네티처에 등재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미국 국토안보부는 양국 간 사이버 위협에 보다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불법 거래행위 추적기술’, ‘대규모 군중 내 이상행동 식별·추적 기술’ 등 2개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올해부터 착수했다.
딥페이크 추적 솔루션 개발…VFX로 해외 수출 300만 달러 달성
디지털 융합 분야에서는 성균관대학교가 생성형 AI로 만드는 성적 허위 영상물의 피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딥페이크 탐지·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여성가족부에서 운영 중인 삭제지원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와 근절을 위해 ETRI는 불법 촬영물 필터링 기술 및 불법 촬영물 차단·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네이버, 카카오, 틱톡 등 27개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경찰청(국가수사본부)의 불법 촬영물 검출 시스템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실시간 홀로그램 R&D를 통해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을 확보한 덱스터스튜디오는 국내외 영화·드라마 제작(파묘, 외계+인, 지옥 등)에 참여하고 해외 수출 3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홍진배 IITP 원장은 "AI와 AI반도체,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과 같은 디지털 기술은 인공지능 전환 시대 국가의 경쟁력은 물론 생존을 좌우할 핵심 주권기술"이라며 "IITP는 R&D 혁신을 통해 글로벌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디지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성장엔진으로 늘 국민의 입장에서 따뜻한 ICT R&D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함으로써, 국민들께 성과가 전달되어 직접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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