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직 사퇴 후 첫 온라인 등장...“고맙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처음으로 온라인에 등장해 댓글을 달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28일 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송 전 대변인은 한 전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다.

송 전 대변인은 해당 글에서 “이번 달 25일부로 당 대변인직에서 면(免) 됐다”며 “오늘 오후에 통지받았기에 처음 임명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많이 도와주신 언론인 여러분, 공보국 당직자 여러분, 그리고 당의 주인으로서 응원을 보내주신 당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수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송 전 대변인은 “이럴 때일수록 정치적 변방에 갇히게 되는 보수가 아니라 민심의 중앙값에 대한 응답성을 높여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으로부터 거듭 위임을 받을 수 있는 보수가 되도록, 보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할 일을 찾아 함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댓글에는 700개 이상의 ‘좋아요’와 댓글이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후 페이스북 등 모든 공개 활동을 접고 칩거에 돌입했다. 이번 댓글을 두고선 한 전 대표가 조만간 정치 일선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사퇴 당일 지지자들을 향해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정계 복귀를 암시한 바 있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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