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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금융권 대출 512조…2금융권 부실지표 10년내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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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잔액·건설 부동산 2금융권 연체율, 통계작성 이후 최고

한은 “지방·非아파트 부진, 잠재 리스크”

헤럴드경제

지난 25일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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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금융 위기’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다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2022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자금·신용 경색 위기를 겨우 넘겼지만, 건설·부동산 연체율과 고위험 대출 비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2금융권의 경우 약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29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전체 금융권(은행+비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512조3000억원(325조2000억원+18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기재된 실제 대출·연체 등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비은행권에는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보험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카드사 등)가 포함됐다.

부동산 업종의 금융권 전체 잔액(512조3000억원)과 은행권 잔액(325조2000억원) 모두 한은이 해당 업종 대출 통계를 금융업권별로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과거 현저하게 적었던 대출 규모를 고려할 때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다.

1년 전인 2023년 3분기(493조원)와 비교해 금융기관 부동산 대출은 19조3000억원 또 불었다. 특히 은행권 증가 폭(26조원·299조2000억원→325조2000억원)이 컸다. 건설 업종의 경우 3분기 금융권 대출 잔액은 114조5000억원(56조2000억원+58조2000억원)으로 2분기(116조4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1년 전(115조7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줄었다.

대출 규모뿐 아니라 부실 대출 지표에서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올해 3분기 기준 각 8.94%, 6.85%로, 역시 2015년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2023년 3분기(4.81%·4.00%) 이후 1년간 각 4.13%p, 2.85%p 뛰었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의 경우도 비은행권에서 건설·부동산 업종이 각 24.0%, 20.38%에 이르렀다. 부동산은 1년 사이 14.42%p 급등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건설의 경우 가장 높았던 2분기(25.30%)보다는 떨어졌지만 작년 3분기(7.31%)와 비교해 16.69%p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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