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약 20개 채널 구축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과 구축해 온 대화 채널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과 중국 금융 워킹그룹이 지난 15~16일 중국 장쑤성에서 7차 회의를 갖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4.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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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과 구축해 온 대화 채널이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중 간 현존하는 대화채널을 유지할 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 둘 다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지만, 중국을 상대하는 것과 관련해 상당히 다른 전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하기 전 양국 간에는 90개가 넘는 공식 대화 채널이 있었지만, 그가 임기를 마칠 때 쯤 사실상 전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몇 년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해왔으며 경제, 금융, 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약 20개의 고위급 채널을 구축했다.
미국 재무부 고위관리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에는 거의 2개월에 한 번씩 중국 측과 회동했고, 양국 경제워킹그룹은 지난 12월 7차 회의를 가졌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가 구축한 이런 채널을 유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지정학 전문가인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이고 경제적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당선인의 측근과 접촉을 반복해서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 팀과 비공식 대화 채널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중국과 무역 합의를 협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려고 하는지, 미국 경제를 중국과 더 분리하려고 하는지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자들은 지도부에 가해질 정치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해진 외교 의례를 따르는 것을 선호하며 미국을 상대할 때 기존 사고방식이나 관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팀이 공식 외교 채널을 거치기보다는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에게 시 주석의 핵심 참모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제안은 공식적인 외교 채널을 거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며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WSJ는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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