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국민혁명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갑진년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보수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5만여명의 참가자들은 ‘계엄합법 탄핵무효’ ‘내란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등 손팻말을 들었고,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지킨다” “탄핵 무효” “더불어민주당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체감 온도 영하 2도까지 떨어진 날씨 속 이들은 태극기·성조기를 들고 “이재명 구속”을 연신 외쳤다. 태극기가 새겨진 빨간 목도리와 ‘ROKA’ 모자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사죄의 인사부터 드리겠다”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고 어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또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무능함을 탓해달라”며 “후손들을 위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무대에 올라 “헌법 13조에 따르면 동일한 범죄에 대해 거듭 처벌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원상 복귀를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탄핵을 원천 무효로 하고 이번 계엄령 선포와 해제는 헌법적으로 정당했다”며 “반국가 세력을 즉시 구속·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훈(71)씨는 “전날 한덕수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는 것을 보면서 반감이 더 커진 것 같다”며 “국회의원들이 양심을 저버린 것 같아서 송년회와 가족 모임을 포기하고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내란 선동으로 볼 수 없다”며 “헌법 재판관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문양이 있는 목도리를 두른 권연규(65)씨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는 광경을 보고 울화가 치밀어서 오늘도 왔다”며 “갑진년 마지막 소원은 윤 대통령이 당당하게 맞서는 것과 경제를 회복하는 등 굳건한 대한민국으로 다시 원위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원봉사자 이은혜(69)씨는 “대통령은 정당한 계엄령을 내렸지만 내란수괴라고 몰고 있다”며 “연말에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해 나라를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교통혼잡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행진 및 행사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160여명을 배치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