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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러시아 격추’ 아제르여객기 여파…러시아 노선 운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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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카자흐스탄 악타우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항공 엠브라에르-190 항공기 추락 현장 모습. 꼬리쪽 동체는 온전히 남아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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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지난 성탄절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에 의해 격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로 향하는 항공편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하늘길 안전’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28일 러시아 통신사 인터팩스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항공은 이날부터 러시아 남부를 중심으로 한 10개 노선 운휴에 들어간다. 이번 추락사고의 잠정적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라고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로 향하는 항공편은 유지된다.

카자흐스탄의 카자크 에어도 28일부터 한 달 간 러시아 중부의 예카테린부르크로의 항공편을 중단한다. 카자크 에어는 일주일간 모스크바 항공편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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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의 후미에 구멍이 뚫려 있어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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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예비조사 결과 추락한 자국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 또는 그 파편에 맞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WSJ은 사고 원인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해당 여객기를 자국 영공으로부터 우회시키고 GPS를 교란했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지나던 러시아 북캅카스 상공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던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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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악타우 인근에서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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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현장 사진 등을 보면 비행기 앞부분 절반은 파괴됐지만 꼬리 쪽은 거의 온전하게 남아있는데, 꼬리 쪽에는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맞아 생긴 듯한 충돌 자국과 작은 구멍들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는 그러나 도중에 갑자기 항로를 변경했고 카스피해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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