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핫세(왼쪽)와 레너드 위팅이 주연을 맡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패러마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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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할로 이름을 알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8일(한국 시각) 핫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올리비아 핫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는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라며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 헌신, 동물에 대한 친절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이 있었으며,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의 삶에 감동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핫세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외신은 핫세의 사인이 암이라고 보도했다.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특히 1968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영화로 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관종’ 등에 출연했다.
그는 71세 때인 2022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뒤늦게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던 핫세와 위팅은 영화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5억달러(당시 한화 약 6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법원은 영화 속 베드신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판단했다.
핫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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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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